유투버 A씨"선관위 조작 감시" 진술
  • ▲ 2022년 6월 지방선게에서 한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2022년 6월 지방선게에서 한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4·10총선 사전투표소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유투버는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보궐선거 당시에도 사전투표소에 카메라를 설치해 내부를 촬영한 정황이 확인됐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최근 행정복지센터인 인천시 남동구와 계양구 사전투표소 총 5곳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카메라 설치가 확인된 센터는 남동구 장수·서창동, 서창2동 2곳과 계양구 계산 1·2·4동 3곳이다.

    이와 함께 A씨는 지난해 10월 강서구 특정 사전투표소 내부 모습을 촬영해 올린 모습이 확인됐다. 

    A씨는 해당 촬영 영상을 보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개표 인원과 자신이 설치한 카메라 영상 속 투표 인원이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전투표 촬영을 위해서 지난 (2020년) 총선 이후 4년간 지리산에서 피나는 훈련을 했다"며 "어떻게 하면 선관위의 방해를 뚫고 촬영할 수 있는지 수많은 연구와 훈련 끝에 드디어 촬영하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제가 촬영한 영상의 인원을 다 세어 봤더니 (특정 사전투표소의) 투표 인원과 선관위 발표 인원은 200명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부정선거를 주장하면서 자신이 직접 인터넷으로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하는 모습도 게시했다.

    유튜버로 활동하는 A씨는 경찰에서 "사전투표율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작하는 것을 감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가 인천 5곳 외에 경남 양산 4곳 등 다른 지역 사전투표소에도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