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판세 분석, 3곳 최대 승부처로 떠올라연령대별 투표율과 지지층결집 강도가 승패 좌우
  • ▲ 더불어민주당 /국민의 힘  자체판석 분석
    ▲ 더불어민주당 /국민의 힘 자체판석 분석
    4·10 총선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의 14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2곳, 국민의힘은 3곳에서 각각 우세를 점치고 있다.  특히  중구·강화군·옹진군, 동구·미추홀구을, 연수구갑 선거구 등 3개 선거구가 최대의 승부처로 떠올랐다.

    7일 민주당·국민의힘 자체 판세 분석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인천지역 14개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은 12곳을 우세, 2곳을 경합으로 분류했고 국민의힘은 3곳을 우세, 2곳을 경합으로 판단했다.

    국민의힘이 우세로 보는 곳은 중구·강화군·옹진군, 동구·미추홀구을, 연수구갑 3곳이며 경합으로 분류한 곳은 연수구을, 계양구을 2곳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부평구와 계양구 등  12곳을 우세로 분류한 가운데 중구·강화군·옹진군와 동구·미추홀구을 2곳은 경합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경합지역으로 꼽은 2곳은 모두 지난 21대 총선의 여야 후보자가 같은 ‘리턴 매치’이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한 곳이다. 당시 중구·강화·옹진군에서는 민주당 조택상 후보가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에게 2.6%포인트, 동·미추홀구을에선 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무소속이던 윤상현 후보에게 0.1%포인트 차이로 각각 패했다.

    특히 국민의 힘이 우세를 전망한 인천 3개 선거구에 대한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중구·강화군·옹진군은 지난달 22~23일 실시한 첫 여론조사(한길리서치-인천일보/경인방송)에서 현역 의원인 국힘 배준영 후보가 민주 조택상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결과(배준영 50.8%, 조택상 39.0%)가 나왔다.

    이후 지난달 28~29일 조사(리서치뷰-인천투데이)에서는 배준영 50.4%, 조택상 44.5%로 지지도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고 이달 2~3일 실시한 마지막 조사(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에서는 조택상 49.2%, 배준영 47.6%로 오차범위 내지만 지지도가 역전됐다.

    이러한 여론조사의 흐름으로 볼 때 이곳에서는 민주당이 상대적 강세인 중구(영종도)에서 조 후보가 얼마나 선전하느냐, 전통적으로 국힘 지지가 강한 강화군·옹진군에서 배 후보가 얼마나 표차를 벌리느냐에 승패가 달렸다는 것이 지역정치권의 일치된 분석이다

    동구·미추홀구을도 여론조사에서도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월 31일~4월 1일 실시된 첫 조사(여론조사꽃-자체조사)에서 민주 남영희 후보가 38.5%, 4선 현역 의원인 국힘 윤상현 후보가 38.3%로 지지도 차이가 불과 0.2%p 였다.

    이어 이달 2~3일 3번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남영희 47.0%, 윤상현 45.4%(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 ▲남영희 45%, 윤상현 42%(한국리서치-KBS) ▲윤상현 48%, 남영희 43%(코리아리서치-MBC)로 결과가 갈렸다.

    총 4번의 여론조사에서 민주 남영희 후보가 3번, 윤상현 후보가 1번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모두 오차범위 내의 초접전 양상이다.

    하지만 2번의 당선가능성을 포함한 조사에서는 ▲윤상현 46%, 남영희 34%(한국리서치-KBS) ▲윤상현 52%, 남영희 34%(코리아리서치-MBC)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우세했다.

    연수구갑은 지난달 15~16일 여론조사(리서치뷰-인천투데이)에서 민주 박찬대 47.5%, 국힘 정승연 44.9%로 박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이어 23~24일 조사(한길리서치-인천일보/경인방송)에서는 박찬대 48.2%, 정승연 39.1%로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9.1%p로 벌어졌다.

    하지만 이달 2~3일 마지막 여론조사 2번의 결과는 ▲박찬대 47.3%, 정승연 44.1%(리얼미터-텔레그래프코리아) ▲박찬대 45.6%, 정승연 42.8%(한국사회여론연구소)로 지지도 차이가 2.8~3.2%p로 바짝 붙었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이들 접전 지역구의 승패는 투표율, 특히 연령별 투표율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와 각 당의 판세 분석으로 볼 때 이변이 없다면 인천지역은 21대 선거와 비슷하게 민주당이 압승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아직 우세지역이 3곳뿐이지만, 남은 선거 운동 기간 지지세가 더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특히 인천 북부권 7곳의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현안 공약 발표와 지도부의 지원 유세 등을 통한 막판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막판 표심 지키기에, 국민의힘은 경합 지역의 승기를 잡겠다며 막판 선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