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여름철 탈수, 예방과 관리

여름은 야외 활동과 휴가로 즐거운 계절이지만, 뜨거운 날씨로 인해 탈수의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어린이, 노인, 그리고 야외에서 일하거나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탈수로 인한 건강 문제에 취약해질 수 있다. 

유아의 경우 물을 주지 않는 한 수분 섭취 수단이 없으므로 탈수증에 걸리기 쉽다. 또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은 만성질환자나 노인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나이가 들면 체온조절 기능이 약해지고 질환을 인지하는 능력이 약해져 탈수의 위험이 증가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진행되는 탈수는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기 쉬운 노인들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탈수는 체내 수분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여름철의 높은 기온과 습도는 땀을 많이 흘리게 해 체내 수분 손실을 초래한다. 여름철에는 야외 스포츠, 캠핑, 여행 등 활동이 많아지면서 땀 배출이 증가하며 이 역시 탈수의 위험을 높인다. 만약,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지 않으면 탈수 위험이 커진다.

탈수증에는 수분이 부족한 수분결핍성 탈수증과 전해질 부족, 특히 나트륨 부족에 의한 전해질결핍성 탈수증이 있다. 수분결핍성 탈수증의 경우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할 수 없을 때 발생한다. 전해질결핍성 탈수증의 경우 땀을 많이 흘리거나 설사나 구토를 많이 할 경우 또는 신장장애 등이 있을 때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전해질, 주로 나트륨이 부족하게 되어 이 증상이 나타난다.

탈수는 경미한 증상에서부터 심각한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인 탈수 증상은 갈증이 있다. 수분 부족으로 인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어지러움과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탈수는 에너지 수준을 저하시켜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체내 수분 부족으로 인해 피부와 입안, 눈 등이 건조해지며 소변 색이 짙어지고 빈도도 줄어든다. 

수분결핍성 탈수증의 경우의 치료는 수분을 섭취할 수 있을 경우에는 물을 준다. 만약 경구섭취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5%나 10%의 포도당을 정맥 내에 수액 한다. 전해질결핍성 탈수증의 경우, 경구 섭취가 가능할 경우에는 소금이 포함된 과즙 등을 투여한다. 불가능할 경우에는 링거액, 황산나트륨액 등을 혈중 전해질 값에서 계산해 조합한 후 정맥 내에 점적주사한다.

탈수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실천해 보자. 먼저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하루에 최소 1.5~2리터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날에는 더 많은 수분을 섭취하도록 한다.

수분이 풍부한 음식 섭취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수분이 많은 과일과 채소, 예를 들어 수박, 오이, 토마토 등을 식단에 포함시키면 체내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 카페인과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여름철에는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을 한다면, 규칙적으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며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만약 탈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물을 마시고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여름철 탈수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관리로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은 탈수에 더욱 주의해야 할 것이다. 가족과 함께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올여름에는 수분 보충에 신경 써보도록 하자.

위례아산내과 하성삼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