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E4호텔) 분쟁이 장기화할 수록 인천도시공사(iH)의 재정 악화 로 상당한 재산상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E4호텔) 분쟁이 장기화할 수록 인천도시공사(iH)의 재정 악화 로 상당한 재산상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호텔(E4호텔) 분쟁과 관련,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안이 장기화 될 경우 인천도시공사(iH)의 재정 악화 로 상당한 재산상 피해가 우려된다. 인천시와 인천시민들 피해만 더욱 커질 것이란 지적이다. 

    28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송도 E4호텔 소송 논란과 관련해 현재 인천시의 특정감사에 따른 지시로 수사의뢰를 하기 위한 증거들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수사의뢰로 경찰 조사가 진행되거나, 여기에 소송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 장기화 할 경우 iH 입장에서는 재정 운용에 치명적인 악영향이 미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난 7월 법원은 조정을 갈음하는 결정(강제조정)을 통해 공사대금 409억원과 지연손실금 272억원을 지난 8월 7일까지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그렇치 못할 경우 처리 기한 이후부터 하루 마다 발생하는 1,340만원 상당의 지연손실금에 대한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iH 이사회에서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 수용이  최종 부결 처리되면서 소송 상대 측들과 협의한 호텔 정상화는 수포로 돌아갔다.

    당초 iH는 호텔 정상화를 위해 법원의 강제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었다.  그러나 iH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인천시 고위공직자의 부당한 의사결정 개입 의혹으로 이사회에서 최종 부결됐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법원 강제조정이 부결되면서 지연손실금에 대한 이자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3년이면 258억원, 5년이면 356억, 10년이면 601억원이 된다. 공사대금까지 포함하면 적게는 수백억원, 많게는 1,000억원이 넘을 수 있는 엄청난 액수가 된다.

    소송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공사대금과 지연손실금은 고사하고 이에 따른 이자만 해도 감히 상상을 초월할 만큼 큰 액수여서 iH 재정운용에 심각한 타격을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또 건물방치 황폐화, 철거 비용, 사업자 지위 말소 등으로 인한 가치 하락 등 갖가지 iH의 피해가 우려된다. 

    여기에 호텔 영업 중단 시 예식, MICE 행사, 호텔 운용 등 시민 불편이 초래되고 호텔 종사자 실직도 최소 130명 이상 발생된다. 또한 호텔 철거, 유령건물, 강제집행 등으로 송도국제도시 이미지 훼손 등 사회적 불이익이 발생된다.

    지난 23일에는 iH가 호텔 건물 및 등기 압류를 위해 법원의 집행관들에 의한 강제집행을 개시해 당시 GCF 국제행사로 투숙중이던 300여 명의 외국인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호텔 영업에 지장을 주는 압력행사를 했다는 여론으로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고 비난을 사기도 했다.

    더욱이 호텔 분쟁과 관련, 인천시의 잇따른 iH 하위직 직원들의 인권 침해 등으로 iH 노조가 반발하는 등 사회적으로도 좋지 않은 여론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법원의 강제조정을 재 추진해 정상화를 모색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게 지역사회의 여론이다.

    인천시 안팎에서는  “인천시의 수사의뢰 지시, 소송 분쟁 등 계속 이런 상태로 간다면, 인천시와 iH 관련 고위직 인사들이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이같은 상황은 앞으로 5년, 10년도 더 갈 수 있다”며 “결국에는 인천시와 시민들만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시, iH가 탈없이 편안해지려면 유 시장이 직접 나서 당면한 사태를 해결하는 것만이 해법”이라면서 “법원 강제조정 절차 재추진만이 모두가 살 길”이라고 말했다.

    지역경제계에서는 “사태의 주 원인은 인천시와 iH 고위직 인사 간 갈등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눈덩이처럼 늘고 있는 지연손실금 이자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