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인천역 일대 도시개발사업 단계별 위치도  ⓒ인천시 제공
    ▲ 동인천역 일대 도시개발사업 단계별 위치도 ⓒ인천시 제공
    민선8기 주요 사업중의 하나인 동인천역 일대를 주거·업무·상업시설 등으로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됐다.

    인천시는 8일 인천 동구 송현동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도시개발사업 대상지 중 일부인 송현자유시장(옛 '양키시장')의 철거 착공식을 열었다.

    시에 따르면 노후화된 송현시장(대지면적 5399㎡ 연면적 9545㎡) 건물 중에서 보상·이주가 완료된 1-1단계 구간(연면적 1075㎡)부터 철거를 시작하기로 했다. 

    나머지 시장 건물 1-2단계 구간(연면적 8470㎡) 철거는 내년 상반기(1~6월) 보상·이주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1-2단계 구간 중 일부 지역은 협의 보상이 안돼 인천시가 올 8월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을 신청했다. 심의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송현시장은 8월 실시한 정밀안전점검에서 시설 노후화로 10개 동 중 7개가 E등급(즉시 사용 금지)을 받았고 3개는 D등급(긴급 보강 필요)이 나와 안전 확보가 시급한 재난위험 시설로 분류됐다. 인천시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1-1단계 구간을 철거한다.

    동인천역 도시개발사업은 노후화된 원도심 건물을 철거하고 주거·업무·행정·상업시설을 새로 건립해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 대상지는 동인천역 남광장과 북광장 일대 9만3000여㎡이다. 

    인천도시공사(iH)는 부지조성을 위해 올 3월부터 실시설계 용역을 하고 있다. 인천시가 개발사업을 시작했지만 해당 업무 수행에 부담이 커지자 iH를 시행자로 변경하거나 공동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내년 하반기(7~12월) 시행자 변경 여부를 정한 뒤 실시계획을 인가할 예정이다.

    시는 송현시장(1차 보상구역) 외에 나머지 지역(2차 보상 구역) 8만여㎡에 대해서는 현재 물건조사를 진행 중이고 내년 하반기부터 보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는 이르면 2027년 보상을 완료하고 철거와 동시에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준공 목표는 2029년이다. 전체 사업비는 시행자가 4300억원을 투입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송현시장 철거는 노후화된 동인천역 일원을 미래형 복합도시로 변화시키는 시작점”이라며 “동인천역 복합개발사업이 원도심 재창조의 성공모델이 돼 주변 지역까지 활성화하는 효과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