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계남분교 리모델링해 전시실 조성
  • ▲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에는 영화 섬마을 선생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옹진군 제공
    ▲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에는 영화 섬마을 선생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옹진군 제공
    국민가수 이미자의 노래를 영화로 만든 '섬마을 선생'의 촬영지를 복원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 옹진군은 폐교로 남은 대이작도 계남분교를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12월 초부터 실시 설계 용역을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인천앞바다 섬 대이작도에 있는 계남분교는 1967년 김기덕 감독이 연출한 영화 '섬마을 선생'의 주요 촬영지로 알려져 유명해졌지만, 1992년 폐교된 후 빈 터에 낡은 건물만 남아 있다.

    옹진군은 2011년부터 복원 계획을 세웠으나 토지 소유주와의 협의가 난항을 겪어 사업이 장기간 지연됐다가 올해 5월 해당 부지를 4억원에 매입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했다. 

    복원 사업은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시설 등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국비 19억원, 시비 9억5000만원, 군비 9억5000만원 등 총 38억원이 투입된다.

    옹진군은 2028년 3월 개관을 목표로 계남분교를 리모델링해 전시실과 커뮤니티 실, 사무실 등을 만들 계획이다.

    전시실에는 촬영지 소개와 영화 관련 자료가 전시되며 커뮤니티실과 야외 공간은 영화나 공연 감상 장소로 활용된다.

    이와 함께 영화에서 주연배우 문희가 살던 집은 '오늘 문희네 조성사업'으로 복원이 추진된다.

    옹진군은 시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15억원을 투입해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한옥을 복원하고 공원 등을 만들 계획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계남분교 복원 사업은 용역 결과에 따라 일부 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며 "영화 촬영지가 복원되면 관광객이 늘어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