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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강화도 남단 지역은 그린 바이오파운드리와 해양치유지구, 친환경 웰니스 주거단지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 아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투자 유치 촉진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경제자유구역 3곳을 추가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 내항, 강화도 남단, 송도유원지 일대 등 3개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경제성 분석과 개발계획 수립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 중구 내항 일대 6.06㎢는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인 '제물포 르네상스'의 일환으로 역사·문화·해양관광·레저·문화 중심의 '하버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내항 일대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을 세우고 내년 상반기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하반기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유원지 일대는 송도석산∼부영테마파크 부지 2.67㎢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받아 기업 유치 용지를 확보하고 지지부진한 테마파크 개발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강화도 남단 20.21㎢는 그린바이오파운드리와 해양치유지구, 친환경 웰니스 주거단지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 아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준비 중이다.
송도유원지 일대와 강화도 남단의 경우 내항보다 앞선 올해 말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은 2003년 8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 3곳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특별법에 따라 토지 공급의 유연성이 커지고 투자자에게 세금과 각종 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이 제공돼 개발이 한층 원활해진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21년간 일부 지역이 해제된 사례는 있지만, 인천에서 추가 지정된 경우는 없었다.
앞서 인천시는 2015년 말 산업부에 신청해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내 공항부지 2162만㎡ 가운데 개발이 불가능한 911만1000㎡를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했다.
인천시는 그동안 인천에서 경제자유구역 확장 사례가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정부가 경제자유구역 지정·해제를 유연하게 다루는 만큼 추가 지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2020년 6월 시흥 배곧지구(0.88㎢)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돼 무인이동체연구단지와 글로벌교육·의료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과거에 인천 서부산업단지와 수도권매립지 등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검토 단계에서 무산된 바 있다"면서 "이번에는 구체적인 개발 구상과 목표를 갖고 접근 중인 만큼 추가 지정이 성사되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