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27∼29일 열리는 소래포구축제, 생태·문화자원과 연계해 확대
  • ▲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축제'는 지난해에는 관광객 48만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천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소래포구 행사장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천 남동구 제공
    ▲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축제'는 지난해에는 관광객 48만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천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소래포구 행사장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천 남동구 제공
    인천의 대표적 축제인 소래포구축제가 어시장 수산물 대신 생태자원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축제 성격을 변화시킨다. 

    인천시 남동구는 오는 9월 27∼29일 열리는 소래포구축제를 주변 생태·문화자원과 연계해 확대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특히 구는 소래포구축제를 수도권 대표 해양생태축제로 육성하면서 문체부 문화관광축제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동구는 소래포구축제가 단순히 상인들의 매출 확대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문화예술 축제로 발전하도록 육성할 방침이다.

    새우·꽃게 잡기 체험 등 전국 다른 축제에서도 비슷하게 체험할 수 있는 행사보다는 소래포구 주변 갯벌이나 염전·소래역사관·장도포대지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소래포구 주변 갯벌 생태체험이나 어시장 내 시각 예술작품 전시 등 공공미술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관광객들이 직접 만든 물고기 형태의 어등을 축제 기간에 달아 어등거리를 조성하며 방문객에게 이색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구는 문화체육관광부 분류 중 '지역특산물형'에 포함됐던 축제 유형도 올해부터는 '생태자원형'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소래포구축제는 앞서 2007∼2011년과 2020∼2024년에 문화관광축제 예비단계를 거쳤으나 아직 실제 지정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구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소래포구 일대를 관광벨트로 개발하는 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2001년 '소래포구 새우맛깔 축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소래포구축제는 처음에는 소규모 지역행사였으나, 지난해에는 관광객 48만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앞서 소래포구 어시장은 바가지요금과 '다리 떨어진 꽃게' 논란을 빚으면서 소비자들의 질타를 받았고 지자체와 상인회를 중심으로 자정 노력도 진행 중이다.

    종합어시장 상인회는 같은 달 18∼29일에 이미지 개선을 위해 1억2,000만원어치(3,300kg)의 무료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은 지난달 온라인 배달 쇼핑몰을 열고 인근 지역 주문자를 대상으로 수산물 배송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박종효 구청장은  "올해 축제의 중심 주제를 '소래포구 생태자원'으로 선정해 정체성을 강화하고 관광객에게 새로운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이번 축제를 소래포구 관광벨트 사업의 마중물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