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부기, 기능저하 유발하는 자가면역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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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사랑의병원 이길재 병원장
류마티스관절염(RA, Rheumatoid Arthritis)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주로 관절을 공격해 통증·부기·기능저하를 유발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의 연골이 마모되고 퇴화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는 다른 질환이다.우리 몸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외부로부터 균이나 이물질의 침입을 방어하는 면역 시스템이 발달해 있다.이러한 면역 시스템은 자신의 몸을 공격하지 않지만, 면역 시스템에 이상이 생기면 자기 몸의 일부를 자신이 아닌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며 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이러한 현상을 자가면역질환이라 부른다. 류마티스관절염 역시 이러한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류마티스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몸의 세포 표면에 특수 단백질인 ‘HLA-DR4'라는 단백질이 있다. 정상인의 경우 약 20%만이 이 단백질을 가지고 있으나, 류마티스 환자에게서는 약 70% 정도가 이 단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HLA-DR4'가 류마티스관절염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일각에서는 바이러스 감염 이후 면역체계 이상이 발생해 류마티스관절염이 발생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남성보다 여성에게서 3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며, 주로 30대 후반에서 50대 사이에 발병한다. 드물게 어린아이에게서 연소성 류마티스관절염이 발병하기도 한다.류마티스관절염의 증상은 개인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일반적인 증상으로 손가락·손목·무릎 등의 관절이 붓고 통증이 나타난다. 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하게 느껴지며, 30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또한 전신적으로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염증으로 인한 발열이 동반할 수 있으며, 식욕 감소와 함께 체중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염이라는 단어 때문에 관절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물론 병변 자체는 주로 관절에 생기나, 관절 외에도 여러 가지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심한 환자의 경우 관절 외에 폐·심장·눈·위장관·피부·콩팥 등의 조직에도 류마티스가 침범할 수 있다.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을 위해서는 관절의 부기, 통증 및 운동 범위를 평가한다. 혈액검사를 통해 류마티스 인자(Rheumatoid factor) 및 항CCP 항체 등의 검사를 통해 진단을 확인하며, 염증 수치(ESR, CRP)도 측정한다. X-ray, MRI, 초음파를 통해 관절의 상태를 확인한다.류마티스관절염은 완치되는 경우도 있지만, 오랜 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는 주로 증상을 완화하고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치료 방법으로는 먼저 약물치료가 있다.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를 사용한다.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관절 손상의 예방을 위해 메토트렉세이트와 같은 질병 수정 항류마티스 약물(DMARDs)을 사용한다.항류마티스 약물의 효과가 부족할 경우에는 생물학적 제제로 전환해 면역 반응 조절 및 염증을 감소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관절의 기능을 개선하고 근력 강화를 위한 물리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효과적 치료를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와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휴식도 필요하다.만약 6개월 이상 적절한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증상이 심각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이길재 안산사랑의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