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이 두꺼워지고 경직되는 질환
  • ▲ 용인삼성내과 이경훈 원장
    ▲ 용인삼성내과 이경훈 원장
    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은 동맥벽에 지방·콜레스테롤·칼슘 등이 쌓여 동맥이 두꺼워지고 경직되는 질환을 말한다. 

    이로 인해 혈류가 감소하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동맥 벽에 기름이 끼고 이상조직이 증식해 동맥의 폭이 좁아지면 혈액의 흐름이 장애를 받게 된다. 혈관이 좁아지는 것이 어느 수준 이상으로 진행되면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동맥경화증은 심장병·뇌졸중·말초동맥질환 등 다양한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다. 동맥경화라는 표현 자체는 병명이 아니며, 동맥의 병적 변화를 지칭하는 용어다. 

    동맥경화의 문제가 발생한 장기의 위치에 따라 관상동맥 경화에 의한 심근경색이나 뇌동맥 경화에 의한 뇌경색 등의 구체적 병명이 붙게 된다.

    동맥경화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고혈압·고지혈증·흡연·당뇨병·비만 등이 있다.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은 고혈압의 경우 혈관에 압력이 가해져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혈관 내벽에 지방이 쌓인 고지혈증도 요인이 될 수 있다. 

    흡연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담배의 화학물질은 혈관 내벽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해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당뇨병의 고혈당 상태 역시 혈관을 손상시키고 동맥경화증의 진행을 촉진한다.

     비만으로 인한 과체중도 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유전적 요인과 운동 부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맥경화증은 초기에는 무증상이며, 질환이 꽤 진행된 상태에서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동맥 내부 공간의 70% 이상이 막혀야 말초 부분의 혈류가 감소하기 때문에 이때에야 환자들은 증상을 느끼게 된다.

    동맥경화의 증상으로는 혈액순환이 저하돼 손발이 차고 저린 증상, 뒷목이 당기는 증상, 어깨 결림과 기억력 감퇴, 현기증, 만성피로 등이 있다.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면 가슴통증(협심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심장이 약해지거나 심장병이 발생하면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다.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면 어지럼증이나 실신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말초동맥질환이 발생하면 다리나 팔의 통증·저림이 나타날 수 있다.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할 경우에는 뇌졸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동맥경화증의 진단은 혈압 측정, 심장 소리 청진 등을 통해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혈액검사로 콜레스테롤·혈당수치 등을 측정해 위험 요인을 확인한다. 심전도(EKG)·운동부하검사를 통해 심장의 기능을 평가하며, 요검사·안저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말초동맥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사요법·운동요법·약물요법 등을 시행한다. 더불어 동맥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할 수 있는 요인을 치료한다. 

    고지혈증·고혈압·당뇨 등이 있다면 이를 치료하고, 흡연 중이라면 금연해야 한다. 약물치료로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을 돕거나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동맥경화증으로 이미 좁아진 혈관 병변 자체를 제거하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로하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동물성 지방은 섭취를 줄이고 비타민·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식을 피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약을 복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은 필수다. 채소·과일·통곡물, 그리고 올리브유·아보카도 같은 건강한 지방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으로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특히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필수다. 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을 권장한다. 걷기·수영·자전거타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심혈관 건강 개선을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해 비만을 예방하도록 하며, 스트레스 관리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예방에 힘쓰는 것이 좋다.

    이경훈 용인삼성내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