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해 5월 모나코에서 열린 F1 그랑프리에서 F1 관계자들과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세계적 자동차경주대회인 F1(포뮬러원) 그랑프리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시는 F1 그랑프리에 대한 기본 구상 및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내년 1월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지난 6월 착수한 이 용역에는 서킷 디자인 콘셉트 개발, 기본 구상 수립, 사전타당성 검토 등의 내용이 포함되며, 한국산업개발연구원과 서킷 설계 전문기업 틸케(Tilke)가 공동 수행 중이다.
인천시는 용역이 마무리되면 국가 차원의 지원을 정부에 건의하고 대회 기획·운영을 맡을 공식 프로모터 구성 협의를 비롯한 F1 그랑프리 유치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을 계획이다.
인천시는 오는 2027년 첫 F1 인천 그랑프리를 연 뒤 그때로부터 최소 5년 이상 매년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인천시는 전용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일본이나 중국 대회와 달리 모나코나 미국 라스베이거스처럼 시가지에서 펼쳐지는 도심 레이스를 계획하고 있다. 서킷 후보지로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 등이 검토되고 있다.
앞서 2010∼13년 전남 영암군에서 열린 F1 대회의 경우 2009년 별도로 제정된 '포뮬러원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지원법'에 근거해 30%의 국비 지원이 이뤄졌다.
하지만 전남 F1대회는 운영 적자가 불어나면서 애초 계획한 7년을 채우지 못하고 4년 만에 중단됐다.
인천 지역사회에서는 F1 대회 유치를 놓고 시민 혈세 낭비와 교통 체증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과, 도시 홍보나 글로벌 기업 유치 등 시너지를 기대하는 찬성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마무리하면 국가 차원의 지원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며 “이후 공식 프로모터 구성 협의를 비롯한 F1 유치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