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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서구 청라동 인천 로봇랜드 사업 부지에는 2017년 국·시비 1100억 원을 투입해 세운 지상 23층짜리 로봇 타워와 지상 5층짜리 로봇 연구개발센터(오른쪽)가 들어서 있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민간투자를 유치하지 못해 장기간 표류하던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 인천로봇랜드 산업시설용지를 포함한 29.7만㎡가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고시됐다.
산단 지정에 따라 인천로봇랜드는 내년부터 분양, 기업유치활동이 본격화하며 인천지역 로봇산업 성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은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iH)가 공동 추진하는 공영개발사업으로, 전체 면적은 77만㎡, 총사업비는 8988억 원이다.
이번에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500㎡ 이상 공장 신·증설 및 이전, 대기업·글로벌기업 입주, 취득세 75% 감면 등이 가능해져 투자 여건이 대폭 개선됐다.
인천시와 iH는 내년 말 용지 공급을 목표로 기업유치 TF를 구성하고 투자설명회 개최를 비롯한 마케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인천로봇랜드가 수도권 주요 산업단지와 비교할 때 40∼50%의 저렴한 용지 공급가격으로 기업의 초기 투자 부담을 크게 낮춰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는 정부 국정과제 및 경제성장 전략에 따른 '피지컬 AI 프로젝트'에 발맞춰 인천로봇랜드에 인공지능(AI)·반도체·커넥티드카·드론 등 첨단산업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피지컬 AI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 일정한 형태를 가진 물리적 기기에 탑재되는 AI를 의미한다.
강력한 제조업 기반과 국제공항·항만을 보유한 인천의 강점을 살려 AI를 통한 혁신을 이룬다는 것이 인천시의 구상이다.
류운기 iH 사장은 "인천로봇랜드는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 혁신도시의 출발점"이라며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계기로 기반시설 구축부터 기업유치까지 속도를 높여 K-로봇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