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으로 뇌 속 염증 줄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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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우 관악사랑의병원 신경과장
신경계염증은 우리 몸이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일으키는 일종의 방어 반응이다. 문제는 이 반응이 지나치게 오래 지속되거나 불필요하게 반복될 때다.신경계에는 뇌와 척수를 외부 감염이나 손상으로부터 지키는 ‘미세아교세포’와 ‘성상세포’가 있다. 자극이 들어오면 이들 세포가 활성화되며 염증신호를 보내는데, 이 과정 자체는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생리현상이다.하지만 스트레스, 만성질환, 노화, 환경적 독성물질, 반복되는 외상 등으로 인해 염증이 지속되면 몸의 보호기제가 신경세포에 부담을 주기 시작한다.신경계염증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뇌와 신경이 다른 장기보다 회복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 신경세포의 기능이 점차 약해지고,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효율도 떨어진다.이때 나타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기억력 저하, 집중력 저하, 만성피로, 수면장애, 두통처럼 비교적 흔한 증상에서부터 말 어눌함이나 시야 흐림, 팔·다리 힘 빠짐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이 모두 신경계염증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의심해볼 만하다.규칙적인 수면은 뇌의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글림프 시스템’을 활성화해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적절한 유산소운동은 항염 효과가 있으며 뇌혈류 개선에도 긍정적이다.음식 역시 중요한데, 과도한 당류·가공식품 대신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견과류·채소·과일 위주의 식단은 염증 조절에 도움이 된다. 또한 만성 스트레스는 신경계염증을 악화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므로 명상·산책 같은 스트레스 조절 습관도 큰 의미가 있다.물론 이러한 노력만으로 모든 염증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신경계염증이 의심될 정도의 신경학적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MRI·혈액검사·신경전도검사는 신경계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다만 신경계염증은 이러한 검사에서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단은 증상과 검사 결과를 종합해 판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진단이 명확해지면 염증을 직접 조절하는 약물치료나 재활치료,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 증상을 관리할 수 있다.정재우 관악사랑의병원 신경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