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한복, 소박한 배경 '우아한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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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인 설날이다. 우리에게는 설날 고운 한복을 입고 세배를 주고받으며 덕담을 나누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다. 올해에는 오랜만에 한복을 입은 김에 가족과 함께 가까운 명소를 찾아 특별한 한복 착용 사진을 남기는 것은 어떨까? 조선시대 마을도 좋고 왕이 머무르던 행궁이나 세련된 한옥마을도 좋다. 설날의 경기도는 모두의 화려한 한복 사진에 소박한 배경으로 충분하다.■고요한 설경, 화려한 야경 ‘가평 아침고요수목원’경기도의 대표적 치유 여행지 아침고요수목원에는 한국적 순수함을 간직한 테마정원이 있다.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곳이지만, 흰 눈으로 덮인 겨울 풍경은 더욱 고요하고 평화롭다.한복 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곳은 한국의 고유 정서를 표현한 ‘한국주제정원’과, 전통 조경 양식에 심미적 아름다움을 표현한 ‘한국정원’이다. 특히 한국정원의 연못인 서화연 주변 설경은 수목원 최고의 사진 촬영 포인트로 손꼽힌다.추운 날에는 바로 옆 초록상점에 들러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몸을 녹여도 좋다. 초록상점에서는 맨드라미·구절초 등 다양한 유기농 수제 꽃차를 선보인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진한 단맛의 수국잎차가 특히 인상적이다. 차와 함께 아침고요수목원의 겨울 메인 이벤트인 ‘오색별빛정원전’을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오후 5시가 되면 고요하게 잠들었던 수목원이 알록달록한 불빛으로 화려하게 깨어난다. 여러 정원 중에서 하경정원의 전망대에서 감상하는 아침고요수목원의 야경이 감동적이고, ‘J의오두막정원’의 반짝이는 별빛 사이로 즐기는 밤 산책은 더없이 호사롭다.주소: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이용요금: 성인 1만1000원, 청소년 8500원, 어린이 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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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한복 사진 핫 스폿 ‘수원 화성행궁’행궁은 왕이 지방에 행차할 때 머무르던 임시 처소를 말한다. 화성행궁은 정조대왕이 수원 화성을 건립하면서 세웠는데, 전국의 여러 행궁 중에서 가장 큰 규모와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며 경복궁의 부궁으로 불렸다.화성행궁은 한복과 매우 잘 어울리는 곳이다. 정조대왕이 신하들로부터 보고를 받던 유여택에서 위엄 있는 포즈를 취해도 좋고, 연회를 열었던 건물인 낙남헌의 큰 기둥 사이에서 다정하게 마주 보며 촬영해도 좋다. 위풍당당한 신풍루와 고풍스러운 담장을 배경 삼아 멋진 한복 인생 샷을 남길 수도 있다. 마땅히 입을 한복이 없거나 특별한 나만의 한복을 입고 싶다면 화성행궁 인근의 한복 대여점을 이용하면 된다.행궁 주변에는 들러볼 곳도 많다. 오른쪽은 청년들에게 수원 최애 명소로 사랑받는 ‘행궁동 카페거리’이고, 왼쪽은 수원의 인사동 ‘공방거리’다. 두 곳 모두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와 개성 넘치는 음식점이 즐비하다. 설 대목을 맞은 팔달문 주변의 전통시장을 함께 방문하면 더욱 완벽한 수원 여행이 완성될 것이다.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25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이용요금: 어른 1500원, 군인/청소년 1000원, 초등학생 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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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럽고 우아하게 ‘경기광주 남한산성행궁 & 한옥마을’경기 광주에는 설날 방문하기 좋은 한복 포토 스폿이 두 곳 있다. 첫 번째는 남한산성 내 왕의 거처인 남한산성행궁이다. 이곳은 유사시 후방의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한양의 궁궐을 대신할 피난처로 사용하기 위해 인조 4년에 건립됐다.병자호란이 발발하면서 인조는 이곳에서 47일간 항전했으며, 이후 숙종·영조·정조 등이 여주 능행길에 이용했다. 웅장한 정문 한남루와 왕의 생활 공간이었던 내행전은 물론, 곳곳의 고풍스러운 문과 담장이 모두 한복 사진을 촬영하기에 좋은 훌륭한 배경이다.두 번째는 성남시 상대원동과 광주시 목현동을 잇는 이배재 인근의 경기광주한옥마을이다. 한옥스테이와 스튜디오, 문화 체험과 세미나 시설을 갖춘 고품격 웰니스를 지향하는 한옥문화 플랫폼이다. 수려한 자연 속에 한옥은 물론 나무와 꽃 등 이곳의 모든 소품이 한국 고유의 역사와 전통을 담았다.남한산성행궁주소: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935-1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이용요금: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경기광주한옥마을주소: 경기도 광주시 새오개길 39운영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6시이용요금: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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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지만 세련된, 한옥의 재발견 ‘김포아트빌리지 & 덕포진한옥마을’김포의 첫 한복 포토 스폿은 김포아트빌리지다. 북촌과 을지로가 재개발되면서 철거한 한옥을 이축한 곳이 샘재한옥마을이었다. 이 마을이 김포한강신도시 에 편입되면서 해체 위기를 맞이하는데, 리모델링을 통한 문화자산 재활용 목적으로 새로운 복합문화관광공간인 김포아트빌리지가 탄생했다.한옥 17채, 창작 스튜디오 5개, 김포미디어아트센터 등으로 구성되며 카페·사진관·독립서점·공방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전통미와 아트센터의 현대적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만큼, 아트빌리지 전체가 한복과 잘 어울리는 포토 스폿이다.다음은 대곶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덕포진한옥마을이다. 이곳은 전통가옥 보존이나 문화관광을 위해 조성한 곳이 아니라, 주민들이 한옥을 짓고 실제로 거주하는 진짜 한옥마을이다.아직 덜 알려진 곳인 만큼 세련된 한옥 사이를 호젓하게 산책하는 동안 마치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그만큼 특별한 한복 사진을 남길 수 있지만, 주민들의 생활 공간인 만큼 반드시 여행 매너가 필요하다.김포아트빌리지주소: 경기도 김포시 모담공원로 170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매주 월요일 휴무이용요금: 무료덕포진한옥마을주소: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대곶로 119번길 272-8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추천이용요금: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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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마을 시간여행 ‘용인 한국민속촌’설날에 한복을 입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 좋은 곳을 꼽으라면 단연 한국민속촌이다. 철저한 고증을 거쳐 복원한 조선시대 마을 전체가 촬영 포인트이고, 곳곳에서 만나는 체험형 전시와 공연에 참여해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상가마을에서 내삼문을 지나 민속마을로 접어들면 각 지방의 전통 농가와 양반가를 거닐며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공연장 위쪽 관아에서는 동헌 가운데 현령 자리에 앉아 근엄한 표정을 지어도 좋고, 형틀에 누워 곤장을 맞는 장면을 재현하는 사진도 남길 수 있다.다채로운 전통공연도 큰 재미를 선사한다. 조선마을 사람들의 신나는 환영 인사 ‘어서오시오’, 아름답고 흥겨운 전통 가무의 향연 ‘풍물한가락’과 ‘우리 가락 좋을씨고’, 여러 지방의 경쾌한 장단에 버나놀음과 상모 돌리기를 합친 ‘삼도판굿’ 등 신명 나는 공연이 이어진다.특히 우리 전통 혼례를 익살스럽게 해석한 한국민속촌 50주년 특별 공연 ‘백년가약’은 공연과 퍼레이드를 결합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한국민속촌에서는 긴 설 연휴를 맞아 이용 요금을 할인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민속촌 홈페이지나 경기관광 플랫폼을 확인해보자.주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민속촌로 90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이용요금: 성인/청소년 3만7000원, 아동 3만 원, 경로/장애인 2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