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지열 남양주백병원 응급진료실 센터장
    ▲ 오지열 남양주백병원 응급진료실 센터장
    만물이 소생하는 봄, 따뜻해진 날씨에 주말이면 산과 유원지로 인파가 몰리고 있다. 하지만 즐거워야 할 봄나들이 길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얼룩지며 응급실을 찾는 환자의 발길도 함께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활동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봄철은 겨울철 대비 안전사고 발생률이 무려 70% 이상 치솟는 시기다.

    대표적인 응급 질환의 원인으로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등산,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 야외 레저 활동 중 발생하는 ‘낙상 및 추락 사고’가 꼽힌다. 

    이 외에도 야외에서 섭취한 상한 음식으로 인한 ‘급성 복통 및 식중독’, 일교차로 인해 악화된 만성질환자의 급성 심도혈관 이상 등 응급실을 찾는 양상도 매우 다양하다.

    봄철 따뜻한 햇살은 운전자의 식곤증과 춘곤증을 유발해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며, 교통사고 응급환자의 경우 겉보기에 외상이 없더라도 목, 허리 등 척추의 미세한 손상이나 내부 장기 출혈, 외상성 뇌손상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고 직후 지체 없이 뇌신경 및 척추관절 진단이 모두 가능한 응급 및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갖춘 병원을 찾아야 한다.

    등산이나 자전거 라이딩 중 낙상 사고로 인한 손목, 무릎, 발목 골절 등의 스포츠 손상은 응급 처치와 함께 수술적 개입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관절센터 전문 의료진과의 즉각적인 협진이 환자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결정적 요인이다.

    봄나들이 출발 전 차량 점검과 장거리 운전 시 충분한 휴식, 무리한 야외 활동 지양 등 철저한 예방 수칙 준수만이 응급 상황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오지열 남양주백병원 응급진료실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