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년 성과, "연수구 '재정위기 도시'에서 '재정 평가 최우수 단체'로 성장""과감한 변화화 혁신으로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크게 향상 ""소상공인 및 골목 상권에 대한 체계적 지원 등으로 민생정책 활성화"
  • ▲ 이재호 구청장은
    ▲ 이재호 구청장은 "송도 워터프런트 승기천 자전거도로 사업을 비롯, 송도국제도서관, 송도 8공구 복합문화센터, 청소년수련관, 승기천 안정화 사업 등 총 515억 원의 외부 재원을 끌어낸 재정 성과는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역사에 남을 이정표"라고 역설했다. ⓒ연수구 제공
    "지난 3년 불합리한 제도를 개혁하고,  중앙정부 및 인천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지역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에 올인했습니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취임3주년을 맞아 지난 25일 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민선 8기 출범 당시 연수구는 재정 위기를 겪었지만 각종 사업을 추진하면서 서 국·시비 지원을 확보해 재정 건전성을 마련했다"면서 "재정이 안정되면서 각종 대규모 인프라 건립사업은 물론 주민을 위한 복지 사업을 추진하는 등 연수구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많은 성과를 이뤘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이재호 구청장과의 일문 일답. 

    -민선8기  지난 3년간의 주요 구정 운영 성과는. 

     "2022년 민선 8기 출범 당시 연수구는 중대한 재정위기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며, 재정 혁신을 통한 구정 정상화를 이뤄냈습니다. 자전거·보행자 전용 ‘송도 워터프런트 승기천 자전거도로’ 사업의  총사업비 150억 중 120억을 시비로 확보했고, 송도국제도서관은 분담 비율을 전환해 114억 원의 재정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특히 송도 8공구 복합문화센터, 청소년수련관, 승기천 안정화 사업 등 총 515억 원의 외부 재원을 끌어낸 재정 성과는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역사에 남을 이정표입니다. 이를 통해 연수구는 재정위기의 도시에서 재정 평가 최우수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이에 2023년, 2024년 행정안전부 재정분석평가에서 2년 연속 ‘종합 최우수’에 선정됐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증명하듯 연수구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2025년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종합 최우수 SA 등급’을 획득했습니다. 특히 연수구는 민선 8기 전체 공약 중 62.1%를 완료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평균인 53%보다 9%가량 높았으며, 총 103개 공약 모두 지난해 추진 목표를 달성하는 등 높은 공약 이행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연수구 개청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 의미에 대해 설명하면. 

    "연수구는 1995년 3월 1일 남구에서 분구되어 21만여 명의 인구로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인구 43만 명이 함께 살아가는 국제 관문 도시이자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과거 망망대해였던 곳에 지금의 도시가 만들어지고, 그곳에서 연수구민들이 헌신과 노력으로 도시와 함께 성장해 온 지난 30년은 정말 감격스러운 역사입니다. 송도국제도시 건설을 통해 국제적인 도시로 발돋움했고, 교육,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연수구민 여러분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 덕분입니다. 이제 개청 30주년을 기념하는 ‘함께 이룬 30년, 다시 꿈꾸는 연수'라는 슬로건처럼, 지난 30년은 연수구 발전의 초석을 세우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비전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연수구가 혁신 행정의 선봉에 서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에 대해서.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어느덧 30년. 긴 세월 동안 지방정부는 시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해 왔고, 그만큼 많은 성과도 쌓아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현장의 지방자치는 낡은 제도와 관행 속에서 진정한 자립과 혁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도 함께 마주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가 단순히 제도로서 존립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바꾸는 힘이 되기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저는 젊은 시절 기업을 경영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예산을 집행할 때 ‘가성비’부터 따져보는 습관이 남아 있습니다. 혈세는 시민의 땀으로 모인 돈이고 그 돈이 허투루 쓰여서는 안 된다는 철학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수구에서는 조달에 의존하던 관행을 벗어나 가급적 경쟁 입찰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물품을 구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 이재호(가운데) 연수구청장이 지난달 26일 송도역사복원사업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사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수구 제공
    ▲ 이재호(가운데) 연수구청장이 지난달 26일 송도역사복원사업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사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수구 제공
    -혁신 행정의 구체적 사례를 들면. 

    " '자치단체도 영업을 해야 산다'는  말은 내가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기획과 아이디어가 있어도 외부 재원을 끌어오지 못하면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수구 공직자들은 ‘행정의 영업인’으로서 발로 뛰며 설득하고, 제안하고, 경쟁합니다.  그 결과가 바로 ‘행복마을 가꿈사업’ 선정입니다. 선학동과 옥련동 두 지역이 시비 54억 원을 확보했고, 이는 우리 직원들이 주민과 머리를 맞대고 시청과 소통하며 일군 값진 성과입니다.  승기천과 송도국제도시를 자전거·보행자 전용 교량으로 잇는 ‘송도워터프런트~승기천 자전거도로 사업’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아암대로 횡단 보도를 건너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는 총연장 27㎞에 달하는 자전거도로를 연결하는 전용 교량 건설 계획을 세웠습니다. 인천시와의 적극적인 협의 끝에 사업비 150억 원 중 120억 원을 시비로 확보했고, 이는 원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상생의 교량’으로 기능하게 될 것입니다. 송도국제도서관 건립 사업도 당초 시비 30%와 구비 70%의 매칭 비율로 짜여 있었지만 공무원들의 끈질긴 설득 작업 끝에 시비 70%, 구비 30%로 비율 조정을 이끌어 114억 원의 재정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송도8공구 복합문화센터 건립 사업은 사업비 141억 원을 전액 구비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끈질긴 협의로 사업비 전액을 인천시로부터 지원받게 됐습니다. "

    -구민들의 민생안정, 특히 소상공인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을 위한 민생회복 정책은?

    "연수구는 최근 지역 경제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골목 상권에 실질적 지원책을 선제적으로 제공해 소비 진작을 유도하고,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 전략으로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것이 지원책의 핵심 내용입니다.  이에 따라 구는 올해 총 92억 원의 예산을 들여 3개 분야 16개 정책을 마련해 다각적인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골목형 상점가’를 5개소에서 8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온누리상품권 환전액을 19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늘리는 정책을 마련했습니다.  구는 소상공인 운영 점포가 밀집된 구역(반경 2천㎡ 내 점포 30개 밀집 지역)을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해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 준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된 상인들은 공동마케팅과 공동상품, 디자인 개발 등 각종 공모사업에 지원이 가능하고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는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구는 상인회가 자체적으로 상권 특색에 맞는 주제와 규모로 축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기획부터 운영까지 직접 상인회 자율에 맡기고 있습니다.  연수e음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진행되는데, 구비 2억 9000만 원을 투입해 골목상권 축제나 능허대축제 등 연수구에서 진행되는 축제 기간에 맞춰 1~5%가량의 적립금을 추가로 제공한다는 복안도 마련했습니다. "

     -연수구는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발전 방안과  송도 분구에 대한 입장은.

    "저는 송도국제도시 분구에 반대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히 밝힙니다. 특히 송도 분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민주당 정일영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의 실현 가능성이 낮아 지금 당장의 분구보다는 2030년을 전후한 분구를 차분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송도동에 연수구 제2청사 개청을 통해 주민들의 편익을 높였고, 앞으로도 연수구 제2청사 조직 확대 등을 토대로 송도동 주민들의 민원 편의성을 증대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26일에 연수구의회에서 부결된 조직개편안도 이런 맥락에서 진행된 것입니다.  그 내용을 보면 송도 국제도시국은 1국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을 행정과, 일자리, 세무업무 등을 포함한 송도행정지원국과, 스마트, 도시 관리, 생활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송도스마트도시국을 설치하는 등 송도국제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조직을 갖추게 됐을 것입니다.  하지만 연수구의회는 정치적 이유로 조직개편안을 부결했습니다.  연수구의회는 이제라도 연수구 제2청사 조직 확대를 기다리는 송도 주민들에게 합리적인 부결 이유를 설명하고 이번에 부결한 조직개편에 대한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

    -남은 1년동안 역점을 둘 정책은. 

    "지난 3년간 연수구는 단순한 변화가 아닌 ‘도약’을 목표로 달려왔습니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때로는 불편, 부당한 제도들과 맞서 목소리를 높였고, 때로는 직원들과 함께 연수구 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정부 부처를 찾아 제도 개선을 건의했고, 인천시와도 치열한 협의 끝에 각종 현안 사업을 위한 예산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지역 내 해묵은 갈등 요소를 풀어가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는 시간도 많았습니다. 불합리한 제도에 과감히 맞섰고, 중앙정부·인천시와 끊임없이 협의하며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이제 우리는 변화와 혁신의 발판 위에, ‘고품격 미래도시 연수’로 나아가는 완성의 길목에 서 있습니다. 남은 1년, 주민 여러분과 함께 민선 8기의 마지막 퍼즐을 채워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