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시 강화군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조감도ⓒ인천 강화군 제공
    ▲ 인천시 강화군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조감도ⓒ인천 강화군 제공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 교회 일대에 첨단 미디어아트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 내년 5월 완료된다.

    인천시 강화군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공간조성 사업이 최근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13억4000만원을 들여 국가유산 성공회 강화성당과 용흥궁 공원 주변에 미디어아트 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문화유산위는 최종적으로 국가유산청 검토와 승인을 따르는 것을 전제로 강화군의 사업 추진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군은 당초 지난10월까지 미디어아트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인허가 절차가 예상보다 길어지며 준공 시점을 내년 5월로 조정했다.

    강화군은 프로젝션 맵핑과 라이팅(조명·레이저) 등 뉴미디어 기술을 토대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개발·제작해 볼거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국가유산의 역사성과 공간성을 재해석한 스토리텔링과 몰입형 전시로 야간 관광 명소를 구축해 원도심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900년에 지어진 성공회 강화성당은 국내 현존하는 한옥 교회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성당은 서양 교회의 바실리카식 공간 구성을 따르고 있으나 가구 구조는 한식 목구조와 기와지붕을 갖춰 동·서양의 조화를 이뤘다는 특징이 있다.

    강화성당 부근에 있는 용흥궁은 조선 제25대 왕인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머물던 거처로, 현재는 도시재생 사업을 거쳐 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강화군은 올해 안으로 세부적인 콘텐츠 제작과 함께 인천시 경관 심의를 통과한 뒤 미디어아트 설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빛 공해와 색채감 등 심사 기준을 맞춰 경관 심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국가유산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관광 명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